기원전 2500년경, 고대 이집트의 고왕국인 제 4왕조 시대에 만들어진 피라미드는 '세계 7대 불가사의'의 대명사라 할 만큼
신비함으로 가득하다.
먼저 3대 피라미드는 공통적으로 처음에는 웅장한 크기에 압도당하고, 나중에는 고도의 정밀함에 보는 사람마다 혀를 내두르게 된다.
3개의 피라미드의 밑변은 거의 사각으로 이루어져 있고, 동서남북에 정확히 맞춰져 있다. 오차는 매우 근소해서 육안으로는 구분이
안된다. 고대에 이렇게 정확한 수치를 측량해 건축했다는 것은 기적에 가깝다.
그뿐 아니라 가장 큰 쿠푸 왕의 피라미드를 수학적으로 분석하면 의미심장한 숫자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가령 피라미드
의 높이에 10억을 곱하면 지구와 태양 사이의 최단 거리가 나오며, 무게에 100조를 곱하면 지구의 무게와 거의 같아진다.또한 피라미드 경사면의 길이와 밑변의 절반의 비는 황금비(1 대 1.618)을 이룬다.
그리고 밑변의 길이를 모두 더하고 높이의 두 배로 나누면 원주율의 근사치인 3.14가 나온다. 원주율은 기원전 3세기 아르키메대스가
발현했다고 알려지는데 그보다 훨씬 전, 지구가 둥글다는 사실을 몰랐던 고대 이집트인이 원주율, 지구와 태양의 거리, 무게, 황금비를
알고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모든 것들이 우연의 일치에 지나지 않는다고 간과해도 되는 것일까?
그리고 무엇보다 궁굼한 것은 이 거대한 피라미드를 건축한 목적이다. 지금껏 피라미드는 왕의 묘로 추측되어왔다. 모든 피라미드가
단독이 아닌 장제전(고대 이집트에서 국왕의 영혼을 위해 제사 지내던 숭배전)과 친인척의 분묘군으로 둘러쌓여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3개 피라미드도 같은 용도로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더구나 이렇게 웅장한 규모의 피라미드라면 권력을 상징하는 왕과
왕족의 무덤일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를 증명할 왕의 관은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았다.